대력(大曆) 23년 삼월 하순.
개방비무(開放比武) 접수 마지막 날 아침, 서열비(序列碑) 곁 방문(榜文) 아래에 도전 명부가 펼쳐져 있었다.
서문백(西門柏)은 인파의 가장자리에 서서 명부까지의 거리를 쟀다.
창고 소동에서 열흘 남짓이 지나 있었다.
왼 어깨의 멍은 열흘 사이 누런 자국만 남기고 내려앉아 있었다.
보름의 약조는 사흘 전 약당(藥堂) 걸음으로 한 번 치러진 뒤였다.
내민 손목에 별말은 없었다.
셋째 봉지만 새로 채워져 돌아왔다.
방문의 활자는 간명했다.
개방비무는 며칠에 걸쳐 조를 나눠 치른다.
판정은 공개로 하며 외부 참관을 허한다.
승자는 그 자리에서 승급을 선언받는다.
백은 활자를 한 자씩 옮겨 읽었다.
열흘 전에 읽은 규정이 오늘은 절차의 실물이 되어 있었다.
명부는 얇았다.
먼저 오른 이름들 곁에는 서열 표기가 붙어 있었다.
대개 중위권 위쪽이었다.
셈은 진작 서 있었다.
명부에 오래 걸린 이름은 말밥에도 오래 오른다.
마지막 날 아침에 올리면 그 값이 하루치로 준다.
명부 곁의 웅성거림이 오늘의 지형을 그려 주었다.
키 큰 생도가 명부 위 이름 하나를 짚었다.
"첫 판 대진은 어찌 짜인다더냐."
곁의 생도가 받았다.
"조 편성에서 서열 차가 큰 짝부터 맞춘다더라. 아래 서열이 올리면 첫 판부터 고참 앞이라는 소리지."
"그러니 명부가 얇은 게다. 붙어 보기도 전에 값부터 무는 자리니."
곁에서 명부를 넘겨다보던 생도 하나가 백을 알아보고 웃음을 흘렸다.
"말석이 명부에 이름을 올리러 왔다네."
일행이 받아 웃었다.
"물지게 지던 그 신입 아니냐. 첫 판에 뉘 목검 앞에 자빠질지 내기나 걸자."
키 큰 생도가 끼어들었다.
"재수 없는 고참 하나가 신입 손질을 떠맡게 생겼구먼."
"손질이야 금방이지. 물지게 지던 어깨가 목검이라고 다르겠느냐."
백은 접수대의 붓을 받아 쥐었다.
붓끝이 먹을 머금는 동안 조롱은 등 뒤로 흘러갔다.
한백(韓柏) 두 자가 명부 끝줄에 얹혔다.
먹빛이 마르면 물릴 수 없는 이름이 된다.
접수 관원이 명부를 당겨 확인하고는 명부 끝과 백의 낯을 한 번씩 보았다.
"한백. 외원(外院) 말석이라. 마감 전이니 유효하다만, 말석의 도전이면 조 편성에서 상대 서열이 높게 잡힐 게다. 알고 올리는 게냐."
"압니다. 규정대로 부탁드립니다."
"조 편성은 저녁 방문으로 붙는다. 당일 불참은 기권으로 적는다."
"새겨듣겠습니다. 병장기는 어찌합니까."
"목검은 관에서 내주는 것을 쓰는 게 원칙이다. 제 것을 쓰겠다면 물목에 적고 검사를 받아라."
"제 목검으로 하겠습니다. 검사받겠습니다."
저녁의 방문은 등잔 빛 아래에서 읽혔다.
한백의 첫 판 상대는 외원 중위권의 고참이었다.
비석에 새긴 이름의 깊이가 제 것의 배는 되는 사람이었다.
방문 앞을 물러날 때 침상 셋째 줄의 고참이 백을 알아보고 코웃음을 쳤다.
"네가 명부에 올랐다고. 물지게 값이나 하고 오너라."
"다녀오겠습니다."
백은 남은 밤을 설계에 썼다.
선공은 없다.
선공에는 호표검(護鏢劍)의 결이 배어 나온다.
오래 끌지도 않는다.
오래 끌면 세 합의 상한이 무너진다.
첫 합은 흘리고 둘째 합은 비켜 딛고 셋째 합에 상대의 힘을 되돌린다.
'셋이면 된다.'
맹세와 은폐와 승급이 한 셈에 들어가는 길은 그 하나뿐이었다.
이튿날의 개방 비무대는 연무장 복판에 백토로 넓게 금을 그어 세워져 있었다.
관중석은 층이 셋이었다.
외원생의 자리, 한 단 높은 내원(內院) 참관석, 담장 쪽으로 물린 외부 참관의 자리.
백은 시선이 모이는 자리와 빠지는 길부터 읽었다.
낯선 마당에 들 때 표사가 하던 순서였다.
품 안 가슴께에는 기름 먹인 천의 꾸러미가 여느 날처럼 눌려 있었다.
대기 조의 줄보다 관중석이 먼저 찼다.
기대는 소리부터 달랐다.
앞줄의 생도가 팔을 휘둘러 보였다.
"첫 조부터 시원하게 갈라지는 판이 나와야 할 텐데."
곁의 동기가 받았다.
"작년에는 첫날에 어깨 부러진 놈이 둘이라더라. 그 맛에 아침부터 자리 잡는 게 아니냐."
앞줄의 생도가 목을 뺐다.
"은씨 소저 조는 언제라더냐."
곁의 동기가 받았다.
"오늘은 아니라더라. 다른 날 조에 붙었다지. 유족이 서는 판이라 구경꾼이 배는 몰릴 게다."
뒷줄에서 방문 쪽지를 접던 생도가 끼어들었다.
"오늘은 말석 신입이 올린 조가 있다더라. 고참이 신입 손질하는 구경도 볼만하지."
곁의 동기가 심드렁하게 받았다.
"그런 판은 세 합이면 끝이다. 눈 감았다 뜨면 지나가."
유족이라는 말이 참사 이야기를 끌고 왔다.
뒷줄의 나이 든 참관객이 목소리를 얹었다.
"서문표국(西門鏢局) 일 말이지. 막내가 은자를 받고 노정을 팔았다는."
앞줄의 생도가 아는 체로 받았다.
"녹림(綠林) 떼가 그 노정을 그대로 쳤다지 않습니까. 관아가 방까지 붙여 종결한 일입니다."
나이 든 참관객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막내 놈이 받았다는 값이 은자 오백 냥이라던가."
곁의 동기가 끼어들었다.
"제가 들은 데서는 천 냥입니다. 소문 값은 해마다 오르지요."
나이 든 참관객이 혀를 찼다.
"값이야 어떻든 판 놈은 그날로 그림자도 없다지. 죽었을 게야. 살았으면 그 낯을 들고 어디를 다니겠나."
앞줄의 생도가 목소리를 낮춰 받았다.
"관아가 종결까지 낸 사건입니다. 방문에 노정 매도, 녹림 소행, 여덟 자로 끝났다지요."
나이 든 참관객이 부채를 접었다.
"여덟 자면 넉넉하지. 장사치 상행 하나에 관이 더 쓸 먹이 어디 있나. 그 표국이 근동 상로 절반을 지고 다녔는데도 그리 끝났어."
곁의 동기가 고개를 저었다.
"무너진 문짝에 배신자 먹칠이 아직 그대로라지요. 배신자 소리는 죽어서도 벗기 어렵습니다."
백은 줄 안에서 시선을 비무대에 두었다.
손은 옷섶 매무새를 고치는 시늉을 했다.
귀만 열려 있었다.
기억은 다르게 적혀 있었다.
그 밤의 칼은 짐을 노리지 않았다.
뒤집힌 수레 곁에 곡식 자루가 그대로 눈을 맞고 있었다.
칼은 사람을 먼저 쳤다.
발소리는 서로 합이 맞았다.
신호 한 번에 진형이 조여드는 발소리였다.
떼로 몰려 짐부터 헤집는 산적의 검로가 아니었다.
반박할 말은 백의 몸 안에만 있었다.
입을 여는 순간 그 말은 증언이 아니라 고백이 된다.
죽은 막내라는 소문은 은폐에 유리했다.
그 유리함이 목구멍에 걸린 수치였다.
백은 넷 들이쉬고 둘 내쉬었다.
눌러 담은 것이 설계를 흔들면 안 되었다.
화는 셈이 되지 못한다.
기억이 소문을 반박해도 그 자리를 채울 이름이 백에게는 없었다.
호명이 왔다.
"다음 조. 동편, 한백. 서편은 예를 갖추고 오르라."
비무대의 백토는 아침 물기를 머금어 단단했다.
서편의 고참은 목검을 어깨에 걸치고 올라왔다.
백의 눈에는 손등보다 발끝이 먼저 읽혔다.
디딤이 넓고 무게가 앞에 실리는 발이었다.
정격으로 내리치고 연격으로 미는 검일 것이었다.
고참이 목검을 내리며 웃었다.
"신입 상대라 검이 아깝다만, 판은 판이니."
"가르침을 청합니다."
진행 관원이 규정을 읽었다.
"목검 외 병장기 금지. 상대가 넘어지거나 금 밖으로 나면 그친다. 판정은 공개로 하며 불복은 없다."
구령은 짧았다.
"예를 갖춰라. 시작."
한 합.
정수리를 노린 내리치기가 기세째 떨어졌다.
백은 목검 면을 눕혀 받았다.
받는 순간 손목을 돌려 힘을 바깥으로 흘렸다.
상대의 검끝이 미끄러져 허공을 짚었다.
손목이 얼얼했다.
상대가 검을 고쳐 쥐며 이를 드러냈다.
"미꾸라지 같은 놈. 언제까지 빠져나가나 보자."
두 합.
흘러간 검이 돌아오며 가슴께를 갈랐다.
백은 막지 않았다.
반 보 비켜 딛었다.
바람이 옷깃을 스치고 지나갔다.
관중석 어디선가 야유가 샜다.
"피하기만 하는 놈이 명부엔 왜 올랐대."
세 합.
두 번 빗나간 기세가 이를 물고 크게 들어왔다.
무게가 앞발에 다 실린 참이었다.
백은 그 무게를 기다리고 있었다.
목검 등으로 상대의 검 몸통을 받아 흐름째 되돌렸다.
탁!
제 힘에 밀린 몸이 두 걸음 뒷걸음질을 치더니 백토의 금을 밟고 넘었다.
합은 셋에서 끝났다.
급소는 한 번도 겨누지 않았다.
각혈도 손 떨림도 없었다.
남은 것은 받아넘긴 손목의 얼얼함뿐이었다.
서편의 고참이 목검을 주워 들고는 낮게 내뱉었다.
"발이 저 혼자 나갔다. 다음 판엔 어림도 없다."
백은 대답 대신 예를 갖췄다.
서열 관원이 판정패를 들었다.
"동편 한백, 승. 판정 승급. 서열 재산정은 이튿날 방문으로 공고한다."
관의 어휘는 건조했다.
관중석의 반응은 미지근하게 식었다.
외원석 앞자리의 생도가 하품 섞인 소리를 냈다.
"저게 다냐. 세 합에 끝났네."
곁의 일행이 받았다.
"시원한 맛이 없구먼. 그래도 판정 승급이면 몇 계단을 오르는 게냐."
앞자리의 생도가 어깨를 으쓱했다.
"이튿날 방문을 봐야 알지. 재산정은 관원 몫이다."
백이 비무대를 내려설 때, 발끝에서 시작해 올라오는 시선 하나가 몸에 닿았다.
결이 다른 시선이었다.
구경의 눈은 얼굴부터 본다.
저 눈은 발부터 봤다.
내원 참관석 앞줄에서 여인 하나가 일어서 있었다.
허리에 검을 차지 않고도 자세가 검처럼 곧았다.
대기 줄 쪽에서 수군거림이 낮게 지나갔다.
앞줄의 생도가 숨을 낮췄다.
"내원의 진소하(陳素河) 사형이다. 서열 3위가 외원 첫 판을 다 내려다보고 있었네."
진소하가 참관석을 내려와 한 걸음 거리에서 멈췄다.
시선이 발끝에서 손으로, 손에서 목검으로 올라왔다.
얼굴은 마지막이었다.
"한백 씨라 하셨지요."
"예. 그렇습니다."
"판정에 이의가 있어 온 것이 아닙니다. 규정대로 난 승부였지요."
시선이 목검 끝에 잠시 머물렀다.
백은 대답할 자리를 찾지 못한 채 기다렸다.
"급소를 끝까지 비켜 가시더군요. 세 번 다, 끝낼 자리에서 검이 먼저 물러났습니다."
말이 한 문장 더 얹혔다.
"오늘 외원 조에서 합을 셋으로 끊어 낸 승부는 이 판 하나였습니다."
관찰의 진술이었다.
물음표가 없는 만큼 피할 자리도 없었다.
백은 반 박자를 눌러 관리하며 답했다.
"판정이 그리 나 준 것뿐입니다. 상대분 발이 먼저 쏠렸습니다."
"겸양이시군요. 판정은 결과만 새깁니다."
진소하는 더 파고들지 않았다.
대신 한 문장을 놓고 몸을 돌렸다.
"다음 비무도 보겠습니다."
백은 답 대신 고개를 숙였다.
"살펴 가십시오, 진 사형."
목례 위로 존대의 온도가 오가지 않았다.
공손할수록 날이 서는 말이었다.
백은 그 말의 값을 그 자리에서 계상했다.
검로를 읽는 눈이 말석 하나를 눈에 담았다.
오늘 이긴 방식이 부른 값이었다.
판정의 먹이 마르기도 전에 벌역(罰役) 명부가 당겨 불렸다.
창고 집사가 명부를 옆구리에 끼고 승급자 대기줄 곁으로 왔다.
늙수그레한 낯이 백을 알아보았다.
"창고 당번 한백. 벌역 명부 순서다. 부르면 와야 한다 했지."
"부르셨으니 왔습니다."
"승급 방이 붙기도 전에 벌역부터 부르는 관도 관이다만, 규칙은 규칙이지."
"시험 철이라 진품각(珍品閣) 반입이 밀렸다. 위탁 물목이 창고에 그득해. 일손이 모자라 명부를 당겨 부르는 게다."
집사가 명부 위로 붓대를 굴리며 덧붙였다.
"승급한 놈을 궂은 일에 박아 넣자니 관도 모양이 있지. 통례가 있다. 삯을 물면 벌역 하나를 지운다. 대역을 세워도 된다."
손쉬운 사면이 눈앞에 놓였다.
백은 반 박자 뒤에 답했다.
"대납은 사양하겠습니다."
"삯이 아까우냐."
"물 삯도 없습니다만, 그보다 벌역은 제 몫의 빚입니다. 빚은 지우는 것보다 갚는 쪽이 셈이 맞습니다."
집사가 붓대로 명부를 톡톡 두드렸다.
"통례를 마다하는 놈은 처음 본다. 대역이라도 세워라. 승급 첫날부터 지게 지는 꼴을 보이고 싶으냐."
"보여서 깎일 것이 없는 자리입니다. 말석의 등은 원래 짐 자리입니다."
"갚겠다면 배역은 부르는 대로 받는 게다."
"청이 하나 있습니다. 진품각 시험철 반입 배역이면 제 차례에 맞겠습니다. 창고 물목은 제 손에 익었습니다."
집사의 붓대가 멈췄다.
궂은 배역을 자원하는 신입을 재는 눈이었다.
"반입은 지게 지는 배역이다. 삯도 없고 생색도 안 나. 별난 놈이다."
"몸은 비어 있습니다."
"반입 철에는 새벽밥이다. 물 당번은 어쩌고."
"물은 닭 울기 전에 채우겠습니다. 당번을 미루지는 않습니다."
"지독한 놈이다. 고르겠다면 말릴 것도 없지. 창고 당번 한백, 벌역 하나, 진품각 시험철 반입 배역으로 갚는다."
집사가 물표 한 장을 내밀었다.
"배정 물표다. 첫 반입은 내일 아침 관 절차다. 반입은 감독하에 한다. 위탁 물건은 소유주 허락 없이는 감정도 반출도 없다. 배역이라고 다를 것 없어. 손끝 하나 어긋나면 벌역이 곱으로 는다."
"여쭤 둘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배역의 소임은 어디까지입니까."
"반입과 선반 앞 내려놓기까지다. 봉인에 손대는 건 진품각 서리의 몫이야. 넘보지 마라."
"소임의 금을 여쭤 둔 것뿐입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집사가 명부에 붓을 눌러 적고는 소리 내어 읽었다.
"벌역 명부, 창고 당번 한백. 관 기물 파손 하나, 진품각 시험철 반입 배역으로 상계. 배정 물표 발급."
상계라는 말이 장부의 어휘로 귀에 앉았다.
지운 것이 아니라 갚은 것으로 적히는 어휘였다.
집사가 명부를 덮으며 일렀다.
"내일 새벽, 창고 앞이다. 늦으면 곱이다."
"늦지 않습니다."
물표에는 진품각 세 글자 곁에 붉은 도장이 찍혀 있었다.
종이 한 장의 무게가 아니었다.
노역으로 산 자격이었다.
지워질 뻔한 부채가 잠긴 문 하나의 문턱 곁으로 자리를 옮긴 셈이었다.
저녁 어스름이 내리는 마당을 백은 숙사 쪽으로 걸었다.
서열비 곁을 지났다.
이튿날 방문이 붙으면 비석 맨 끝의 얕은 새김이 한 계단 위로 옮겨 새겨질 것이었다.
오른 값은 이미 치렀다.
조롱과 미지근한 야유와 궂은 배역.
갚을 항목은 그대로였다.
표사 장평(張平)의 미지급 삯 두 냥 여섯 전.
오르는 셈과 갚는 셈은 처음부터 한 장부에 적혀 있었다.
진품각의 지붕이 어스름 속에 검게 앉아 있었다.
열흘 전에는 창밖의 윤곽이던 거리가 이제 문 앞까지 줄어 있었다.
내일 아침이면 저 문이 배역의 이름으로 열린다.
부러진 검자루는 그 안 봉인 선반 어딘가에서 잘 것이었다.
규칙의 담은 그대로였다.
그래도 좌표는 문턱 하나만큼 가까워졌다.
관중석의 소문이 귓속에 아직 남아 웅웅거렸다.
반박하지 못한 말들이 몸 안에 눌려 있었다.
향할 곳 없던 화에 오늘 처음으로 좌표가 생겼다.
잠긴 문 안의 부러진 반절.
벼린 곳까지만 말하는 각인.
화는 셈이 되어야 힘이 된다.
셈의 끝에는 시선 하나가 남아 있었다.
발끝부터 훑고 올라오던 결이 다른 눈.
다음 비무도 보겠다던 예고는 답을 요구하지 않았다.
답은 다음 비무가 하게 될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