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륭 15년 초여름 여덟째 날 새벽, 북수문(北水門)의 일곱째 불이 예정 시각보다 먼저 켜졌다.
공개 심리가 끝난 지 한 시진도 지나지 않았다.
명원의 자복, 경악의 복종 책임, 계문의 비공식 접근, 마도성의 현재 범행은 한 철목 재심궤 안에서 책임별 문서로 갈려 있었다.
궤는 하나였고 운송도 한 번이었다.
북수문 아래 물은 썰물로 돌아서기 직전이었다.
두 목문 사이에 걸린 쇠사슬은 사람 팔뚝만큼 굵었고, 사슬 위 일곱 점검판은 한 사람 발 너비밖에 되지 않았다.
반 각을 놓치면 연락선은 사흘 뒤 물때까지 현 안에 남아야 했다.
성 전령이 재심궤 자물쇠를 확인했다.
현 아역은 봉함 끈을 잡았고 서자련은 선착장 경계석에서 출발 시각만 보았다.
생존자 대표도, 나씨 가족도 궤 열쇠를 갖지 않았다.
마도성은 죄수선 가운데 앉아 있었다.
두 손은 허리 포승에 묶였고 바깥 매듭에는 아역 둘의 먹점이 찍혔다.
그는 너무 이른 일곱째 불을 보고 웃지 않았다.
계문은 그 얼굴보다 수문장이 내민 인계표를 먼저 봤다.
"일곱째 불 확인. 앞 수문 개방. 죄수와 재심궤 동시 출발."
수문장은 문장을 읽고 손도장을 찍으려 했다.
"잠깐만요. 이 먹은 언제 썼습니까?"
"초경 전입니다. 나리 명령이 내려오자마자 썼소."
계문은 종이를 새벽빛에 기울였다.
다른 줄은 밤 습기를 먹어 광택이 죽었는데 출발 시각 칸만 푸른 가장자리가 남아 있었다.
마르지 않은 먹 위에 모래 한 알이 붙어 북쪽으로 끌렸다.
"초경 전 먹이면 지금 모래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일곱째 불도 예정표보다 한 심지 빠릅니다."
수문장이 손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