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륭 15년 초여름 셋째 날 새벽이었다.
경악의 오른 무릎 부기가 남아 달리기보다 문턱 방어만 가능했다.
체포조 셋이 위조 영장을 들고 서자련의 나루방으로 향했다.
새벽 안개는 관아에서 서문까지 이어진 비탈을 반으로 잘랐다.
징을 울려도 아래쪽 골목에서는 위쪽 소리가 늦게 들렸다.
진짜 중지 명령이 가짜 체포령을 따라잡으려면 같은 길을 더 빨리 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가짜는 이미 관인의 얼굴을 달고 있었고, 진짜는 아직 붓끝에도 오르지 않았다.
계문은 빈 영장통의 마개를 냄새 맡았다.
송진과 새 먹 냄새 사이에 말땀 냄새가 끼어 있었다.
통이 서문까지 갔다 돌아온 것이 아니라 마구간 곁에서 다른 종이를 받아 바로 나갔을 가능성이 있었다.
그 가능성을 쫓아 마구간 사람부터 잡으면 체포조는 서자련 문을 두드릴 터였다.
그녀는 빠른 답보다 늦지 않을 질문 하나를 골라야 했다.
빈 영장통을 든 아역이 숨을 몰아쉬었다.
"서문을 나간 지 반 각입니다. 대상은 서자련. 죄목은 관아 기만과 도주 우려입니다."
계문은 말을 가져오라고 하지 않았다.
자기 말로 체포를 취소하면 가짜 영장과 같은 일을 반대 방향으로 하는 셈이었다.
"나리, 관인 궤를 봉해 주십시오."
명원의 눈이 그녀에게 멎었다.
"내 관인을 의심하느냐?"
"나리의 소유가 아니라 종이에 남은 사용을 대조하려 합니다. 열어 새로 찍으면 오늘 접촉이 하나 더 생깁니다."
마도성이 서리방에서 나왔다.
"현의 관인을 봉하면 오늘 모든 공문이 멈춥니다. 가짜 한 장 때문에 진짜 권위를 묶으시겠습니까?"
"가짜 한 장이 사람을 잡으러 갔습니다."